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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1408>_결말포함

안녕하세요, 취향대로 영화 소개해주는 사람 영취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2007년에 개봉한 공포물 <1408> 입니다. 

이 작품도 개봉한지 16년이나 지나서 그런지 티비에서 많이 상영을 해주는 편인데요, 영화자체가 스토리도 흥미롭고 몰입감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결말이 기억이 잘 안나서 티비에서 상영 해줄 때 마다 봤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작가 스티븐 킹단편 호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르는 호러물이지만 15세 이상 관람가로, 잔인하거나 귀신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장면은 많이 없지만 무언가가 튀어나와서 깜짝 놀래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1408의 의미를 살펴보자면, 1 4 0 8을 더하면 13이 되는데요, 이 숫자는 우리나라의 4 처럼 미국사람들에게 불길하고 좋지않은 숫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용과 맞게 사람들이 기피하고 불길하게 느끼는 숫자로 제목을 짓지 않았나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글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이 1408호에서 다양한 일이 발생하고, 복선을 여기저기 심어놔서 그 복선을 찾는 재미가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줍니다. 그러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풀 타임으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마지막에 극장판 결말과 감독판 결말이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결말을 보고싶지 않은 분들은 스크롤을 천천히 내려주세요.)

 

인지도 없는 공포 소설 작가인 '마이클 엔슬린'은 귀신이 나온다는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귀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것이 취미입니다. 하루는 돌핀호텔로 부터 "1408호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편지를 받게되고, 호기심에 바로 호텔에 전화를 걸어 예약하려하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하게 되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변호사까지 고용하여 돌핀호텔 1408호에 하루 투숙하게 되는데, 이때까지 1408호에서 56명의 사람이 죽었으며 전부 한 시간을 넘기지 못한, 말 그래도 악마의 방이라고 불리는 1408호에서 '마이클 엔슬린'은 귀신이 없다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해 낼 수 있을까요?

 

아픔을 숨기고 귀신의 집 도장깨기하러 다니는 '마이크 엔슬린'

영화에 이유가 나오진 않지만 어린 딸 '케이티'를 잃고 사이가 어색해진 와이프를 두고 있다. 

귀신이 없는다는 걸 밝혀서 죽은 딸을 잊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혹시라도 딸을 보게 될까봐 귀신이 나온다는 장소를 찾아다닌다.

개인 노트북과 양주 한 병, 그리고 녹음기만 가지고 들어간 돌핀호텔 1408호는 마이크의 큰 죄책감인 '딸'을 건들이며 그를 괴롭히게 된다.

 점점 현실과 허상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1408호에 묵으며 자살했던 많은 투숙객들 처럼,

허상속에서 고통받으며 1408호로 부터 계속적으로 암묵적이고 간접적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길 권유받게 된다.

  하지만 1408호의 뜻대로 되지 않도록 저항하는 마이크는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아래 결말)

 

 

 

 

 

 

<극장판 결말>

마이크는 실제로 1408호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기이한 현상들을 계속해서 겪으며

공포와 혼란 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방에서 살아서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마이크는

어짜피 죽을거 방과 함께 사라지겠다고 결심하고 방화를 저지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방관들이 도착해 목숨을 건지게 되는데요, 모든 걸 정리하고 떠나려던 중 녹음기를 발견하게 되고

그 녹음기에서 1408 방에서 딸 '케이티'와 나누었던 대화속 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독판 결말>

방화를 저지르고 마이크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의 장례식에서 마이크를 1408호로 안내해준 호텔 지배인이

그의 유품을 전달하기 위해 마이크의 아내를 찾아 건내주지만, 그의 아내는 거절합니다. 

다시 유품을 챙겨 자동차로 돌아온 호텔 지배인은 유품속에서 녹음기를 켜 보게 되고, 녹음기에서 마이크와 딸의 대화가 흘러나옵니다. 

지배인은 녹음기를 상자에 다시 넣어 장례식장을 빠져 나오고,

잿더미가 되어 있는 돌핀 호텔의 1408호에서 마이크가 창가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순간 딸 '케이티'가 마이크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고

마이크는 문을 향해 걸어면서 사라집니다.

 

 

 

 

-필자의 감상 후기-

영화는 감독판과 극장판 두개의 다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보면 1408호의 뜻대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 않고 오히려 1408호를 없애며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장판에서는 딸을 잃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살아가는 마이크의 모습과 죽고 나서야 딸을 만나는 마이크의 모습을 보여주며 현실과 사후의 대비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알 수 없는 귀신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항상 인간의 '죄책감'을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모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더욱 몰아붙여 옭죄이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주변에서 실제로 흔히 볼 수 있진 않지만 영화의 소재로 자주 이용되는 만큼 '죄책감'때문에 고통받고 계신분이 많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서 말을 쉽게 할 순 없겠지만, 스스로의 '죄책감'때문에 오늘도 고통받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본인을 '용서'하시고 과거로부터 벗어나 놓치기 쉬운 일상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래봅니다. 

귀신없는 공포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로 딱인 영화<1408>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