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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Still Life <스틸라이프>_결말포함

 

안녕하세요, 취향대로 영화 소개해주는 사람 영취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2013년에 상영된 드라마 장르의 <스틸라이프> 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소개해 드렸던 영화, 드라마는 모두 스릴러나 범죄, 공포 등의 장르였는데, <스틸라이프>는 굉장히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입니다.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영화인데요, 요즘은 유튜브에 몰아보기로 많이 업로드 되니 출퇴근길에 간편하게 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주연배우가 한 명이라 오늘은 인물 설명하면서 영화의 결말도 함께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결말을 원하지 않는 분들은 스크롤을 천천히 내려주세요!

 

고독사한 사람들의 연고를 찾아주고 장례까지 치러주는 공무원에게 갑작스런 정리해고가 통보되고, 반복적이고 무료한 일상에 약간의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일이니까 하는 것 같지만 누구보다 고독사 고인에게 진심인 공무원 존 메이

직접 추도문을 쓰고, 장례식에 혼자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며

본인이 보내드린 고인들의 사진을 앨범에 정리하면서 하루를 마치는 존 메이. 

 

고독사 연락을 받고 직접 집으로 찾아가 가족, 지인에게 연락할 만한 단서들과 함께  고인의 유품들을 챙긴다. 

매번 유족들에게 장례식 참석을 권하지만 이 마져도 쉽지않다. 

 

집 바로 건너편에 사는 사람의 고독사 소식을 듣고, 그의 집에 방문하여 유품을 챙기는데

회사에 돌아온 그는 업무가 느리다는 이유로 정리해고 통보를 받는다. 

후임의 일처리는 누구보다 빠르지만, 고인에 대한 어떤 존중도 보이지 않고

이때문인지 오기가 생겨 고독사한 이웃의 가족과 이전 직장에 직접 찾아가 사망소식을 알리고

장례식 참석 여부를 물어보지만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한다. 

 

정리해고 전 마지막으로 고독사한 이웃의 장례를 준비하던 중 딸의 참석 소식을 듣게되고,

장례식 전에 만나 준비된 것들을 공유하고 아버지의 장례를 진심으로 준비해주는 존 메이의 모습에 호감을 느낀 딸이 데이트를 신청하고 장례를 치른 후 만나기로 한다. 

 

 

 

 

<결말>

 집 데이트를 위해 시내에서 커피잔을 사고 나오는 존 메이.

길을 건너가던 중 버스에 치여 사망한다. 

 

존 메이의 장례가 바로 치뤄지게 되고

아이러니 하게도 본인이 진심으로 노력하여 준비한 이웃의 장례식에 친구, 가족, 직장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었지만,

정작 존 메이 본인의 장례식에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이후 존 메이의 묘지 앞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모두 존 메이가 장례를 치뤄준 고독사 고인들로 

많은 고인들의 존 메이의 묘지를 둘러싸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필자의 감상 후기-

영화를 보면 중간에 '장례식은 산 사람들을 위한 것 이다'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저 또한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목소리조차 기억나지 않고 사진을 봐야 '이 사람이 아빠였구나' 라는걸 느끼곤 합니다. 어머니의 바램으로 제사는 치르지 않지만 쌓여있는 사진들과 묘에 방문하여 기억나지도 않는 아빠를 추억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저 대사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인의 의사가 어떻든, 산 사람들이 앞으로 남은 여생을 조금이나마 사진에, 유골함에, 묘를 보며 그때를 추억하는 것이 남은 사람들에게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결말도 그렇듯이 인생은 참 한순간이고 한 끗 차이이고, 찰나인 것 같습니다. 이 찰나가 모여서 하루가 되고 1년이 되고 삶이 되는거겠죠. 그렇기에 모든 분들이 오늘의 이 순간을,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값지게 보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인생의 덧 없음과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 <스틸라이프>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